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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회우
파란색 / 스즈메의 문단속 본문
군대 아마 상경? 즈음부터 정말 많이 들은 곡
워낙 좋아했던 곳이기 때문에 전역 직후에도 한동안 꾸준히 들었었다.
그런탓인지 이 노래를 듣고 있는 동안에는 그 때, 그 군대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그때 있었던 일, 부대 복귀를 하며 지나온 길, 그 순간의 풍경, 감정 등등등
재밌었는데
더욱이 지금 제주도에 있어서인지 파란색을 비롯해 그때 그 시절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지금 내가 집으로 가는건지 부대로 가는건지 모르겠네
그러고 버스의 종점인 한림체육관에 내렸다.

파란색과 같은 맥락으로,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운동하러 자주 갔던 곳이다.
중학교 때가 내게는 워낙 재밌었던 시절이라 제주도에 내려오면 추억삼아 종종 들렸고,
그러다보니 집-한림체육관 이 코스가 하나의 산보 루트가 됐다.
원래라면 집-한림중학교-한림체육관이 최적의 루트겠지만 요즘 학생들은 마주치기 무섭다 ㅎㅎ;;

딱 저 체육관 건물 맞은편에는 '한림작은영화관'이란 건물이 있다.
복지 차원으로 지어진 것 같은데 영화표가 6,000원 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치고 집으로 산책하며 걸어갔을텐데, 이날만큼은 뭔가에 홀린듯 그냥 들어갔다.
그리고 때마침 볼려고 계획했던 '스즈메의 문단속'이 마침 시작한 직후였고, 바로 표를 끊고 상영관 안으로 들어갔다.

딱히 영화의 리뷰라거나 평가라기보단, 보면서 느낀점?
딱 이 전날이었나-즈음에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에 대한 나무위키 문서를 봤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 과정 중에서 종종 '옛 패러다임으론 설명 가능한데, 현재 패러다임으로는 설명 불가능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뭐 옛 패러다임이 말도 안됐거나, 현재 패러다임 기준으로 아직 정보가 덜 쌓여서 그런 것일 수 있다 이해하고 넘어가자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딱 이 부분, 현 세계가 설명하지 못한 틈을 크게 벌려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을 만들었다.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좋은 전략이다.
현실로부터 뻗어나온 탓인지 문이 워낙 자연스러웠던 덕분에 그 '다른' 세계가 정말로 이 세계 뒤편에 있는 느낌이었다.

일전에 재밌게 봤던 영화인데, 이때 이동진 평론가님이 남긴 코멘트가 있다.

'아름다운 것은 세계가 아니라 간접 체험된 세계'
딱 지금 상황에 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더라고.
생각해보면, 내가 살아온 25년 동안 혼란스럽지 않은 해가 없었다.
사회는 항상 경제 안 좋다를 반복해왔고경제학자의 역할이 뭔지 모르겠다,
정치판은 그것을 더 안 좋다고 홍보하는 곳이었다.
세계란게 항상 그런가보다. 뭐, 왜 혼란스러워하는지도 알 것도 같고.
이런 혼란하다 혼란해-하는 세계에서 잠깐 쉬어갈 세계를 주는 것이려니.
파란색도, 체육관으로 가는 길도 사실 같은 맥락 아닐까
혼란스러움 겪을 일 없이, 영화를 보듯 감상하면-
좀 무료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료함을 깨는 적절한 루틴을 찾은듯 싶다.
소설을 써서 그런가 최근 글을 쓰다보면 문장과 감정의 과잉이 느껴진다.
글쓰기 쉽지 않네
그런데 스즈메의 문단속 리뷰와 별개로
유튜브에 '스즈메의 문단속 N초 요약' 이런류 영상 왤케 많냐.
거의 뉴진스의 하입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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