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회우

예비군 끝 본문

예비군 끝

Koesob 2022. 9. 30. 01:42

제주도 일정의 마지막인 예비군이 끝났다.

처음으로 하는 대면 예비군이었던지라 군복 찾는다고 우왕좌왕, 군화 신는 법, 고무링 쓰는 법 정신이 없었다.

그랬던 것 치고는 생각보다 별 것 없었다.

또 그런것 치고는 생각보다 할건 다 하더라. 역시 군대.

사격은 오히려 현역 때보다 시설이 좋았다. 사격 실력은 현역 때가 좋았고.


진행요원(?)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지금 군 복무 중인 현역들 같던데 보면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짬ㅉ..미필미필~

훈련 강도도 할만했고, 날씨도 적당해서 그 미필들 보는 맛에 할만했다.


한편으론 군생활 하고 있는게 부럽기도 하더라.

물론 내가 군생활을 많이 편하게 보내기도 했지만... 저 땐 사는게 단순했다.

해야할 일도 일정하고, 문제가 생겼다면 원인도, 해결책도 일정했다.

환호할 일도, 짜증부릴 일도 다 정해져있던 그런 생활이였다.

그렇게 일정하게, 규칙적인 일과를 보내다보면 계급도 오르고~ 하늘에서 돈도 똑 떨어지고~

하루하루 복잡한 생각 안하고 지낼 수 있던 곳.

누구 말마따나 그 어느때보다 피부 신경 쓰고, 몸 신경 쓰고, 세탁에서 향 듬뿍듬뿍 나는 시기.

 

군대 내에 있을 때는 여타저타 이유로 군생활 힘들다 힘들다 그랬었는데,

이젠 저런 생활이 또 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그 때의 나이로 돌아가고 싶은건지-뭐 지금 나이도 젊긴 하다-

군생활이 잘 미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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